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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Spready에 대해 간단한 소개부터 하자면, 4개 챕터로 이루어진 색칠하는 3D 퍼즐 게임이다.
각 스테이지에는 캔버스가 배치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크레파스와 지우개를 사용해 모든 캔버스를 색칠하면 된다.
거기에 휘어진 캔버스도 등장한다. 크레파스가 딱딱할 줄 알았겠지만 사실 아니다
2챕터부터는 캔버스를 회전시킬 수 있는 바퀴도 보이기 시작한다.
3챕터부터는 카메라 각도를 잘 맞추면 크레파스나 지우개를 복제할 수 있다.
그럼 4챕터엔 뭐가 나올까?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착시 연결 기믹이다.
두 캔버스가 실제로 닿아있지 않아도,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서 닿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 크레파스가 그 사이를 지나가며 색칠할 수 있게 해주는 기믹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착시 효과를 구현하면서도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글에서는 실패했던 방법과, 제대로 구현하는 데에 성공한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실패한 방법
이 기믹을 구현할 때 특별한 처리를 하지 않고 크레파스를 이동시키면 이렇게 보인다. 먼 쪽의 캔버스를 지나는 동안은 가까운 쪽의 캔버스에 가려져있다가, 어느 순간 가까운 쪽의 캔버스 위로 올라와있게 된다.
하지만 두 캔버스가 평평하게 맞닿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착시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크레파스가 캔버스에 가려지면 안 된다.
여기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레이어를 분리하는 것이다.
레이어 분리 방법
이동 중인 크레파스 레이어와 나머지 레이어를 분리해서, 이동 중인 크레파스 레이어가 캔버스보다 무조건 앞에 보이게 하면 앞서 설명한 문제가 해결된다.
(레이어 이미지에서 검은색인 부분은 실제로는 투명해서 뒷 레이어에 그려진 게 투과되어 보이는 부분이다)
크레파스가 어느 순간 올라온 것처럼 보이는 문제가 해결된 걸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오브젝트가 크레파스를 가리는 경우가 또다른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이 경우, 주황색 크레파스와 위쪽 캔버스는 크레파스를 가리는 위치에 있으므로 크레파스보다 앞에 보여야 한다. 그러나 크레파스 레이어 때문에 이들이 가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동 중인 크레파스가 모든 오브젝트보다 항상 앞에 보이면 안 되며, 카메라에 더 가까운 오브젝트보다는 뒤에 보여야 한다.
레이어 3단 분리 방법
그래서 레이어를 추가했다.
크레파스를 가릴만한 위치에 있는 오브젝트를 분류해서 가까운 오브젝트 레이어에 넣어준 뒤, 이동 중인 크레파스 레이어보다 항상 앞에 보이게 해줬다.
잘 작동한다! 앞에서 말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됐다.
그러나…
하지만 착각이었다. 위와 같은 문제 사례가 계속 발견되었고, 레이어 분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거나 완전히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임을 깨달았다.
성공한 방법
두 캔버스가 실제로는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크레파스가 지나가야 한다. 이때 가까운 캔버스에서는 크레파스도 가까이에 있고, 먼 캔버스에서는 크레파스도 멀리 있게 하면 앞서 발견된 문제들이 해결된다.
그래서 레이어를 분리하지 않고, 크레파스 자체를 분리하기로 했다.
카메라 각도만 유지된다면 크레파스를 동강내도 한 개의 크레파스처럼 보인다. 착시 연결 상태에서 크레파스가 이동 중일 땐 카메라 시점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동강난 크레파스의 단면을 보게 될 위험은 없다.
또한, 크레파스를 분리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